불확실한 학교 2

Unlearning

불확실한 학교는 배워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가르쳐야 한다는 책임감을 버린 학교이다. 확고한 페다고지(pedagogy)가 아닌 색다른 대화법을 실험할수있는 기회이다. 우리가 사는 확실성의 세계 (신용, accreditation, market speculation)에서 대안적인 프로젝트가 가지는 가장 중요한 무기는 불확실성이다. 그런 불확실성은 언러닝(unlearning)을 통해서 가능성이 된다. 언러닝의 사전적 의미는 학습 해소, 배운 것을 고의적으로 잊기, 기성 학습 지식의 해체 등을 뜻하지만 여기서 언러닝은 배움의 반대가 아닌 기존의 배움의 방법에 대한 문제 제기이다. 이는 크리스틴 선 킴이 종종 하는 표현 중에 ‘소리의 에티켓을 배우지 않기’ (Unlearning the sound etiquette) 에서 따왔다. 태어났을 때부터 소리가 들리지 않았던 크리스틴은 사운드 퍼포먼스, 설치 작업을 통해서 자신같이 약간 다른 사람들을 약자로 대하고, 일반적인 에티켓을 따르도록 하는 전반적인 사회의 억압에 대해 도전한다. 청각 장애인은 자신이 내는 소리가 들리지 않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소리를 낸다거나 그 크기에 대해 둔감하다. 청각 장애인의 부모와 주변인들은 그들이 소리를 내지 않도록 규율 함으로써 일반의 에티켓을 따르도록 한다. 그것은 개인성과 ‘다름’에 대한 부정이다. Unlearning은 일반적인 페다고지와 관습의 순응에 대한 적극적인 도전이며 실천이다.

Uncertainty school is a school that is free of an obsessive desire to learn or responsibility to teach. This is an opportunity to try different kinds of conversation other than a rigid pedagogy. In the society of certainty (credits, accreditation, market speculation), where we live and breathe in, the uncertainty is the most potent tool for the alternative projects. The uncertainties become possibilities through unlearning. Unlearning means decompressing learning, willfully forgetting what one has learned, or deconstructing conventionally learned knowledge. However, here I took unlearning from Christine Sun Kim’s phrase of ‘Unlearning the sound etiquette’. Christine did not have hearing ability since birth, and she works with sound performance and installation. Her work is a challenge to the oppression of the society that treats anyone who’s different as minority, and enforcing the common etiquette as the rigid norm. Deaf people often produce loud and uncommon sound because they are less sensitive to the noise. Parents and teachers of the deaf people often train them to produce no sound, thus silence, as a way to follow the social norm. That is an active negation of individuality and difference. Unlearning is an active challenge to the typical pedagogy and practice against the conformity to the custo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