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소개
Dear friends
How are you doing? Hope all is well.
I’d like to invite you to participate in an exhibition I’m organizing called “Your friend.”
This is going to be my fourth major exhibition, in the context of previous solo exhibitions like “My friends, there is no friend” at Spanien 19c, Aarhus, Denmark (2011) and “Speakers Corners” at Eyebeam, NY (2012). The venue is Gallery Factory located in the center of Seoul. It’s a beautiful space that hosts interesting shows. Link! The gallery director Bora Hong has been my supporter and a friend for more than ten years now. As matter of fact, we’ve been talking about doing something for about two years and it will materialize very soon. I’m really excited to show stuff there and work with her.
The gallery usually alternate between solo shows and curated group shows, while the team spends significant amount of time organizing public art commissions and international exchange. I was also aware of the gallery changing direction toward something new: mixing production and social events alongside exhibition. I believe that’s why Bora wants me to do things this February as they transition into new mode.
After considering various ways of showing my work or organizing performance and workshops there, I realized the most interesting aspects of my work (for me) are the correspondence with friends. The exchange take form of writing and drawings, and collaborations including curation and technical support and all the other silliness that are on the borderline of jokes and pranks. So, my task was to make them more accessible to others.
Curating a show in a traditional sense (present our work as finished pieces) but it didn’t seem that fun or best use of the opportunity. So this is going to be neither a solo show or curated show, but more of activating a living archive and platform to do things together. Since you all know me well, I bet you get a sense of the uneasily definable form that I’m trying to build here. The idea of an exhibition is to show my work alongside correspondence and process of collaboration with friends. I’ll also organize few public events that participants can join in. I’d like to take this chance to further develop the ideas we shared and artifacts from our exchange: text, image, document from performance, video and photo, or possibly new piece.
I’m interested in the social and personal space of artistic production: virtual (or imaginary) as well as physical (or real) ‘friendship’ that we participate in. The exhibition is a proposition for a way of making and experiencing art. For example, when art tries to be socially engaged, community driven, communicative, challenging the medium and the technique, is it possible to keep the artistic integrity among all the conflicting values? Before I tap into the large discussion or plans, I’d like to think about the friends I make work with, the friends I make work for. I think ‘friend’ is a word that’s charged with political and cultural depth that’s worthy of looking closely at this point in time. In this participatory ‘Sharing economy’, everything tells they are our friends, from social media to customer service and user experience. But what is really your friend? and how can art become tools for intimacy and friendship? I’m optimistic that the open network of true friends based on unspoken promise and friendships will be the force behind realizing the change we want to see in this world.
I hope the exhibition (which will be held for a month or longer in Seoul as well as online starting 2.12) is an inviting environment for viewers to become friends, discover the friends they were unaware of, and also become friends with me and other artists. I will be there for two weeks, hosting various events and performances.
Let me know what you think and if you want to participate. If you can, I might ask you to send me few objects or files, and follow up with the next steps. It’s fine if you are busy and can’t be part of this now. We can find another opportunity. I’m still figuring out how exactly I will execute the exhibition, but I’d like to ask if you are cool with this idea first. Feel free to email me off the thread, or reply all. I realize some of you don’t know each other yet. Maybe another that’s another reason to participate?
Your friend
전시 내용 모두들, 안녕하신가요? 어떻게 지내시나요? 모두 잘 지내고 있길 바라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기획 중인 “당신의 친구, 대화와 협업” 전시에 여러분을 초대할까 합니다. 이번 전시가 저에겐 네 번째 주요 전시가 될 텐데요, 이전에 개최한 개인전으로는 덴마크의 오르후스에 있는 슈파니엔 19C에서의 《나의 친구여, 친구란 없다》(2011), 그리고 뉴욕 아이빔에서 열었던 《Speakers Corners》(2012) 등이 있습니다. 이번 전시장소인 서울의 갤러리팩토리는 시내 중심에 위치한 멋진 공간으로 여러 흥미로운 전시와 워크숍이 열리는 곳입니다. (위의 링크 참조!) 이곳의 홍보라 대표는 저를 10여 년 동안 지지해준 친구입니다. 사실, 지난 2년여 동안 무언가 해보자고 서로 이야기만 하다가 이제야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어요. 저는 그곳에서 전시하고 그분과 함께 작업할 생각에 신나 있습니다. 갤러리팩토리는 작가 개인전과 특정 주제의 기획전 등을 다수 진행해왔고, 전시 이외에도 공공미술 프로젝트와 국제교류전 기획에도 상당한 시간을 들이고 있어요. 그리고 저는 갤러리팩토리의 새로운 방향, 즉 전시뿐만 아니라 컨설팅, 출판, 강연, 팩토리 에디션 제작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도 지켜보아 왔고요. 갤러리팩토리가 올해 첫 전시로 저를 부른 이유도 아마 새로운 모드로의 변화 과정 중에 저와 이것저것을 준비하길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갤러리팩토리에서의 작품 전시와 공연, 그리고 워크숍을 기획하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면서, 제 작업들 중 (저에게) 가장 흥미로운 측면은 전시의 기획 과정을 소개하는 드로잉, 또는 공연 형태의 친구들과의 대화와 협업, 그리고 그외 다양한 농담의 집합이라는 것이었어요.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을 관객들과 공유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전시, 즉 완성된 작품을 선보이는 것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건 그다지 재미가 없을 것 같고, 이런 기회를 잘 살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같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개인전도 기획전도 아닌, 보다 살아있는 아카이브의 성격을 가지면서 많은 이들이 함께 작업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보려 합니다. 여러분이 모두 저를 잘 아시기에,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제가 궁극적으로 도달하려는 형태가 어떤 것인지 잘 이해할 거라 생각합니다. 전시의 내용은 제 작품과 아울러 친구들과 주고받은 대화와 협업의 과정입니다. 그리고 참여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몇 가지 공개 행사도 준비했고요. 이를 계기로 우리가 공유해온 아이디어와 작품들, 즉 글, 드로잉, 퍼포먼스 기록물, 비디오, 사진 등을 정리했고, 가능하면 새로운 작품으로의 발전 기회로 삼고자 해요.
저는 예술적 생산의 사회적이고 개인적 공간 모두에 관심이 있습니다. 이 공간은 우리가 참여하는 가상의 (혹은 상상의) 그리고 물리적인 (혹은 실제의) ‘친구 관계’를 의미합니다. 이 전시는 예술 작품을 만들고 경험하는 방법에 대한 하나의 제안입니다. 예술이 사회적인 이슈를 담고, 공동체를 추구하고, 소통하며,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면서, 동시에 그 예술성을 온전히 지킬 수 있을까요? 그러한 거대한 담론이나 계획을 세우기 이전에, 함께 작업하는 친구들과의 대화를 되돌아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 않을까요? ‘친구’라는 단어는 정치적, 문화적 깊이를 지닌 단어인데, 현재의 시점에서 그 가치를 탐구해 볼만하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사는 참여형 공유경제 환경에서는 소셜미디어에서부터 각종 고객서비스와 제품설명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우리는 서로가 친구”라고 외칩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당신의 친구란 어떤 의미일까요? 그리고 예술이 친밀함과 우정을 얻기 위한 도구가 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저는 무언의 약속과 우정에 기반을 둔, 진정한 의미의 개방된 친구들의 네트워크야말로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보고 싶은 변화를 실현하기 위한 원동력이 될 것으로 낙관합니다. 제 바람은 이 전시가 관객이 서로 친구가 되고, 모르던 친구를 발견하고, 또 저와 다른 작가들과도 친구가 될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저는 2주간 서울에 머물며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을 마련할 것입니다. (이 전시는 갤러리팩토리 외에 온라인으로도 2월 12일 동시에 시작하여 한 달 또는 더 연장하여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저의 제안에 여러분의 생각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참여 여부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참여를 결정하시면 몇 가지 물건 또는 파일을 요청할 예정이고, 다음 단계를 위한 정보를 보내드리고자 합니다. 만약 바쁘셔서 이번에 함께 못하셔도 괜찮습니다. 다른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이 전시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행할 것인지는 저도 아직 구상 단계이기 때문에, 이러한 아이디어에 대한 보다 많은 분들의 생각도 궁금하거든요. 개인이든 단체든 언제든 이메일을 주셔도 좋습니다.
그러고보니 여러분은 서로 아직 모르실 수 있겠네요. 어쩌면, 그러니까 참여할 이유가 더 늘어나는 것은 아닐까요?
당신의 친구, 대화와 협업 최태윤과 크리스틴 선 킴, 데이비드 호르비츠, 카일 맥도널드, 로렌 맥카시, 강이룬, 청개구리 제작소… 그리고 더 많은 친구들.